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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천 무비월드테마파크 대규모 투자, 안전장치 이행 반드시 필요

  • 기사입력 : 2020.05.23 02:04
무비월드테마파크 조성사업, 투자비 50% 선입금하는 안전대책 강구해야..

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면
투자비 50% 선입금 조건 안전대책 강구해야..



연천군은 지난해 11월 22일 유진초저온(주)·PEH와 세계 최초·최고 친환경 융복합 무비월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시행사인 유진초저온(주)[이하 ‘유진초저온]는 LNG 냉열 활용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천 고능리 일대 100만㎡(30만평)에 1조원 이상 투자하는 친환경 에너지 자립형 테마파크를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연천군은 지난해 7월 5일 유진초저온의 정식 제안서를 접수했고, 9월 4일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에서 대규모 투자사업으로 지정한 바 있다. 본지는 최근 특수목적법인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연천군에서 입수해 지난해 하반기 협약 당사자들에게 일어났던 복잡한 과정을 알기 쉽게 정리하고 앞으로 사업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대책을 짚어 보았다.


유진초저온, 지난해 9월 3일 100% 이엠피벨스타 소유로 전환
올해 1월 뒤늦게 한국초저온으로 회사명 변경


유진초저온은 2014년 유진기업(주)와 미국 세계적인 인프라 투자 전문회사 이엠피벨스타(주)가 각각 50%씩 지분 참여해 양원돈 대표이사가 운영해 왔다. 2015년 경기도는 3천억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공시켜 유진초저온이 평택 오성산업단지내 LNG 냉열 활용한 물류단지를 4년만인 2019년 준공했다. 과다한 초기 투자로 유진초저온은 2017년 부채비율 4100% 기록했고, 2018년 부채총계 2707억 자산총계 2546억으로 자본잠식했으며 2019년에도 부채총계 2561억 자산총계 2470억으로 자본잠식한 바 있다. 2018년은 당기순손실 190억, 2019년 당기순손실 395억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9월 3일 유진기업(주)는 보유했던 유진초저온 보통주 50% 전량을 50억원에 이엠피벨스타(주)에 매각한 사실을 지난해 9월 15일 공시했고, 유진기업(주)는 매각하면서 1896억원 지급보증 부담을 덜게 되었다. 이로써 유진초저온은 100% 미국 이엠피벨스타 지분이 되었다. 지난해 10월 31일 이엠피벨스타(주)가 유진초저온 우선주 20만주 270억원을 매입했다고 유진기업(주)가 11월 5일 공시했다. 유진초저온은 자본금 270억원을 확충했어도 결국 2019년 자본잠식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유진초저온 양원돈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후임에 정태영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올해 1월 21일 뒤늦게 유진초저온은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으로 변경등기를 마쳤다.

사업시행사 유진초저온, 업무협약시 이미 유진 지분없어..
양원돈 대표이사 업무협약 체결후 돌연 사임
올해 초 한국초저온과 함께 사라진 이엠피벨스타(주)


연천군이 지난해 11월 22일 업무협약 체결했던 사업시행사 유진초저온은 협약 당시 정확히 말하면 유진기업(주)와는 아무런 지분관계가 없는 상태였고, 지난해 9월 3일 유진기업(주) 지분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유진초저온이라는 회사명을 그대로 유지했다. 지난해 11월 22일 업무협약 체결후 1달 지나서 12월 24일 유진초저온 양원돈 대표이사가 돌연 사임했고, 올해 1월 21일 뒤늦게 주식회사 한국초저온으로 회사명을 변경했다. 유진기업(주)가 지분 매각했던 9월 3일 이후 4개월이나 지나서 유진초저온이 아닌 한국초저온으로 변경했다. 왜 그랬을까? 과연 우연인가..

홀연히 특수목적법인과 함께 나타난 양원돈 대표이사
미국 유한회사 PEH,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올해 3월 30일 특수목적법인인 에이치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를 자본금 5억으로 양원돈 대표이사가 설립·등기했다. 그리고 4월 에이치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가 무비월드테마파크 사업의 권리·의무 승계한다고 5월 연천군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명시되어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협약식에 참여했던 PEH 제리 베크만 대표는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지난해 협약체결 당사자는 연천군, 유진초저온(주), 미국의 PEH이었다. 유진초저온은 지난해 하반기 많은 변화가 있었고, PEH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는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급변하고 혼란스런 상황에서 연천군은 에이치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가 협약서에 따라서 특수목적법인에 적법한 자격이 있는지, PEH의 명확한 역할과 회사의 존립근거를 군민들에게 조목조목 해명해 줄 것을 요청한다.

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실익없어


지난해 유진초저온 양원돈 대표이사는 무비월드테마파크 조성사업의 전제조건으로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은 제3조에 의하면 다른 법률에 우선하여 적용한다. 제13조 규제특례는 토지 수용 등에서 공공사업으로 간주한다. 제29조는 인허가등의 의제로 미리 협의한 사항에 대하여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본다. 사업자에게 이것은 최고의 혜택일 수 있다. 또 제16조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른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살펴보자. 제2조 외국인투자는 국내 법인의 주식 또는 지분을 취득하면 자격이 부여된다. 제9조 조세감면이 되고, 제13조 국공유재산 임대 및 매각을 수의계약으로 할 수 있으며, 임대기간을 50년 범위로 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 외에도 현금지원 등 전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5월 연천군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보면, 대상지 29.2%가 국유지, 0.8%가 군유지이고 나머지 70%가 사유지다. 이것을 보면 양원돈 대표이사가 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테마파크사업계획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1조원 투자유치 차질시 어떻게 할 것인가? 먹튀 우려 없나?
대안으로 투자비 50% 선입금하는 안전대책 강구해야..


에이치아이무비월드코리아(주)가 1조원 이상 투자할 수 있을지 지켜 봐야겠다. 유진기업(주)와 이엠피벨스타(주)가 합작한 유진초저온이 평택 물류단지 투자금액도 3천억 규모였는데... 더구나 LNG 냉열 분야도 아니고 전혀 경험없는 테마파크 사업을 과연 양원돈 대표이사가 감당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테마파크는 투자금 회수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적인 사업이다. 1조원 이상 투자하면 연천군은 마땅히 대환영하겠지만, 현시점에서 실현가능성과 위험요인을 냉정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침체하고 새로운 관광트렌드로 전환해야 하는 절박하고 냉엄한 상황이다. 또 테마파크사업이 LNG 냉열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을 통해 환경에너지 자립형으로 설계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사업계획서에 에너지 계획은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발전종합계획에 테마파크사업이 반영되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올해 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고 2024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투자유치가 계획대로 안 된다면, 축소하거나 연기되면서 실패로 끝날 것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시작만 요란하고 실패로 끝난 사업이 많았다. 토지 규제만 다 풀고서 민간에게 헐값에 넘길까 우려된다. 정말로 사업에 자신이 있다면 투자비 50%를 입금시켜 사업목적 이외엔 출금할 수 없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악의 상황을 막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수목적법인도 성공해야 하고, 연천군도, 경기도도, 정부도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모두 행복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발전종합계획에 반영되는 즉시 사업자는 투자비 50%를 입금시켜 사업목적 이외엔 출금할 수 없도록 하는 안전대책이야말로 사업의 성공을 위한 필수조건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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