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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겉으로는 국가지질공원 외치면서 자연환경 파괴 일삼는 연천군을 강력 규탄한다…

  • 기사입력 : 2018.03.29 20:25




무엇이 자연문화유산 보호란 말인가?

우리는 최근 연천군에서 벌어지는 자연 파괴적인 현장들을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금 연천군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개발도 발전도 아닌 파괴일 뿐이다.

연천군은 2015년 포천시와 함께 20개소의 지질명소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았다. 아우라지 베개용암, 재인폭포, 동막골 응회암, 차탄천 주상절리 등 10 곳의 지질명소가 연천군에 위치하고 있으며 추가로 8 곳의 명소를 예비지질명소로 지정하고 있다.

연천군은 이 지질명소들을 연결하는 트레킹 구간을 만들고 있다. ‘주상절리의 절경과 더불어 선사유적부터 삼국시대 그리고 근현대 역사 유적과 현대를 살아가는 지역주민의 삶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다’는 연천군의 트레킹 코스에 대한 소개는 지질공원의 의의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한탄강 트레킹코스를 시작하는 아우라지 베개용암과 재인폭포 사이 강바닥의 주상절리와 현무암 지대가 마구 파헤쳐져 있다. 그리고, 이렇게 파낸 현무암을 트레킹 코스의 조경석으로 만들어 놓았다.
보존해야 할 지질유산을 파내어 건축 자재 취급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총공사비 26억여원 중 2억5천여 만원의 공사비를 현무암을 사용하여 절감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보며 다시한번 무지함의 극치를 나타내고 있다. 과연 이 것이 자랑할 일인가?

이러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천군하수종말처리장으로 연결되는 오폐수차집관로 교체공사를 한다며 차탄천 주상절리를 훼손하여 주민들과 여론의 눈총을 받은 것이 바로 3개월 전이다.

또 지질명소인 동막골 응회암을 수몰시키는 아미천댐 건설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기도 하다. 이 또한 토건 사업을 벌이고 보자는 미래에 대한 안목 없는 근시안적 계획일 뿐이다.

위의 사업들의 공통점이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국가지질공원을 스스로 파괴하고 있다.
연천군이 국가지질공원을 지키기 위해 만든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보호헌장(연천군 고시 제2015-110호)에는 ‘한탄·임진강 지질공원은 지구 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교육적, 경관적 가치 뿐만 아니라 생태, 고고, 역사, 문화적 가치가 큰 지역’이므로 지질명소를 보호하고 지질공원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운영을 통하여 지질공원의 가치를 보전(연천군의 이행사항), 지질공원의 보존을 위하여 명소와 그 주변의 지형, 경관, 생태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연천군 행동규범) 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헌장은 말뿐이고 연천군은 지질공원을 지킬 의사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환경을 지킬 의사가 전혀 없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어떤 파괴 행위이던 공사만 하면 된다는 토건의식을 가진 단체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의식의 문제이고 시스템의 문제이다. 하던 대로, 위에서 지시하는 대로 하면 된다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과 환경의식에 대한 무지가 이런 파괴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두 번째로 꼭 필요한 건설 및 개발이 아니다.
한탄강 트레킹 코스를 이렇게 요란하고 넓게 만들 필요가 있는가 하는 문제제기이다. 좋은 길을 걷고 싶으면 걸으면 된다. 내가 걷고 싶다고 중장비를 동원해 길을 만드는 것은 오만이고 파괴이고 원래 길의 의미를 잃게 하는 행위다.

오수관거 교체사업도 연천군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은 사업이다. 연천군은 인구 4만5천여 명이 서울의 1.14배인 700㎢에 달하는 면적에 살고 있다. 지역 전체를 파헤치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마을별, 지역별 하수처리장 등 대안을 찾는 것이 합당하였을 것이다.

동막골 아미천댐의 경우는 누구도 그 필요성을 말하지 않는 파괴를 위한 공사일 뿐이다.

세 번째로 소중한 자연문화유산은 지자체와 공무원들의 것이 아니다. 주민과 미래세대의 것이다.
지자체에서 환경적인 영향이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계획을 세울 때에는 반드시 주민의 의견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계획을 다 세워놓고 요식행위처럼 관변단체 몇 명의 의견을 듣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전체의 의견을 듣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사안의 중대성에 비추어 볼 때 최소한의 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고 강행함으로서 돌이키지 못할 환경파괴가 이루어 진 점에 대해 추후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최소한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투명한 사업을 추진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이런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치단체장의 아집으로 인해 소중한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연천군은 고롱이와 미롱이로 대표되는 선사유적지로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또 앞으로 통일한국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지켜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상에 물려받아 미래세대에 물려줄 환경을 당장의 이익만을 바라보며 파괴하는 근시안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자연환경은 우리세대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래세대를 위해 잠시 사용하다 돌려줄 소중한 자연유산임을 항상 명심하여야 한다.

우리의 요구

1. 독선적이고 안일한 방식으로 자연문화유산과 환경을 파괴하는 연천군청을 규탄한다!

2. 국가지질 공원으로 인증된 한탄강 주상절리 자연유산 파괴행위 책임자를 처벌하라!

3. 연천군 자연환경 파괴에 따른 향후 재발방지책을 제시하라!

4. 토건사업에 대한 투명하고 공정한 주민의견 수렴 창구 확대방안을 제시하라!

5. 환경 관련사업 초기단계부터 시민사회단체 참여를 적극 보장하라!

5. 연천군 공무원에 대한 올바른 자연환경의식 및 직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라!


2018년 3월 29일


연천지역사랑실천연대, 연천희망네트워크,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 고양환경운동연합, 파주환경운동연합, 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

※ 문의 : 031)873-6581 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 김성길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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