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화)
 

[인터넷언론인연대.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故(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기 추도식이 엄수됐다. 

 

18일 김대중 평화센터 주관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진행된 김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서 정치권은 모두 한 목소리로 김 전 대통령의 업적과 '김대중 정신'을 기리며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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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국립현충원 현충관에서 엄수된 김대중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날 추도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대통령님 가신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13년이 지났다"며 "세월이 흐르면 무뎌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인데, 대통령님을 향한 그리움은 자꾸 커져만 간다"고 김 전 대통령을 회고했다.

 

이어 "다섯 번의 죽을 고비와 사형선고. 짐작조차 어려운 그 고난의 가시밭을 당신은 홀로 걸었다"며 "지혜와 용기, 화해와 용서. 김대중식(式) 정치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은 비로소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얻었다"고 고인을 기렸다.

   

아울러 "다시 시련이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 위기에 경제와 민생 위기까지 겹쳤다. 외환위기를 이겨낸 그날처럼 국민의 마음을 다시 하나로 모아내야 한다"며 "혐오의 정치, 남 탓하는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목숨을 노리던 적까지 용서하던 정치, 김대중식 국민 통합의 정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대통령님과 다른 정치적 환경과 배경에서 성장한 저이지만, 대통령을 생각하면 늘 4가지 큰 업적과 배워야 할 일이 떠오른다"며 "대통령님의 민주주의, 의회주의 신념·업적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그는 "수많은 핍박과 고난을 겪었음에도 정치 보복을 하지 않으시고 화해, 용서로 국민을 하나 만드셨다. 정권 교체가 잦은 요즘 집권하시는 분들이 배워야 할 가장 큰 덕목"이라며 "저희도 김대중 정신을 배우고 이행하며,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 업적을 기리며 추모하고, 명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도 대통령님의 마지막 모습이 기억난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오셔서 대성통곡하시면서 '민주주의, 서민 경제, 한반도 평화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 이에 철저히 투쟁해야 한다'는 마지막 유언 같은 말씀이 생생하다"고 회고했다.

 

이어 "3번의 선거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매우 초라하다. 민주당을 만드시고 민주당 정신을 지켜오셨던 대통령님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민주당이 거듭나고 새로 잘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통령님께 부끄럽지 않은 후배가 되겠다. 하늘에서 잘 지켜봐 주시고 도와주시고 끝까지 함께해주시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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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분향하고 있다.

  

이날 추도식은 김 전 대통령 일대기를 담은 추모 영상과 추모 노래에 이어 추도 예식·헌화·조총 및 묵념 등 순으로 진행됐다. 이진복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과 권노갑·한광옥 동교동계 원로,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자리했다.

 

한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했던 새정치국민회의의 후신인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화와 인권을 위해 인생을 바치고 평화를 사랑했던 대통령님은 지금도 ‘민주당의 정신’ 그 자체"라고 추모했다.

 

이어 "우리는 IMF 환란의 절망에 빠져있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고 국민의 아픔을 감쌌던 대통령님의 모습을 선연하게 기억한다"며 "김대중 대통령님께서는 1998년 대통령 취임식에서 “우리 모두는 지금 땀과 눈물과 고통을 요구받고 있다” 말씀을 하셨고, 누구보다 솔선하며 국난 극복에 앞장 서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생경제위기의 퍼펙트스톰과 코로나 재유행 속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하고 "더불어민주당은 13주기를 맞은 오늘, 국민과 함께 극복했던 대통령님의 통찰과 혜안을 마음에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신 대변인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싸운 업적, 동서 화합에 앞장선 업적, 분단 이후 최초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내는 등 남북화해정책을 선도한 업적, 등을 말하며 "한국인 최초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대통령님의 통합과 화해의 정치는 국민의 단결과 단합으로 이어졌고, 대한민국은 유례없이 짧은 시간 안에 IMF 국난을 극복할 수 있었다"며 "경제의 퍼펙트스톰 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북한의 미사일 도발, 국제 정세 불안 등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현재 김 전 대통령의 혜안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통합과 협치가 국민과 함께 위기 속의 대한민국을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을 고언 드린다"고 덧붙였다.

 

연천동두천닷컴 기자 news@y-ddc.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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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18주기 추도식, 여야 정치권 '김대중 정신' 기리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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