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6(화)
 

[인터넷언론인연대.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표절을 두고 "그 정도는 흔하다"고 옹호하던 신평 변호사가 연일 논란이다.

 

앞서 신 변호사는 김 여사의 논문에 대해 "나도 대학 교수를 20년 해봐서 잘 아는데 그 정도 논문 표절은 흔하게 있다"며 "여러 사정으로 학위 논문을 통과시켜주고 하는 모습들이 어느 대학이나 있기 마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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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평 변호사(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화면 갈무리)

 

 

 

이에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는 신 변호사를 겨냥 "최소한 이 분의 박사 학위 논문과 대학에 20년 있으면서 이 분이 학위 준 이들의 논문 만은 반드시 전수 검증할 필요가 있다"며 "40-50% 표절이 그리 흔하다고 하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가 속한 인문사회계열의 논문과 우희종 교수가 속한 이공계의 논문은 같은 학위논문이라도 성격이 다르다"며 "인문사회계열의 논문은 불가피하게 표절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순전한 창작의 논문은 불가능하다. 문학작품과 같은 창작물은 아예 기대할 수 없다"고 항변했다.

 

또한 19일 신 변호사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김 여사 논문의 지도 교수인 전승규 교수가 그 논문이 여러 가지 면에서 훌륭하고 독창적이다 하는 그런 평가를 내렸다는 말은 제가 직접 전해 들었다”며 "전승규 교수의 판단이 옳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 같은 신 변호사의 발언은 곧바로 인문사회계열 박사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장신기 박사에 의해 "먹물테러"라는 지적이 나왔다.

 

장 박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먹물테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표절 표절 그러기에 뭔 내용인가 싶어서 확인해서 봤더니 정말 황당하고 열받을 따름"이라며 "표절에 대한 개념정리도 안된 것이 확실해 보이던데, 무슨 개념정리도 안된 상태에서 무슨 자신감으로 저렇게 말을 하고 다니나?"라고 신 변호사를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건 초점도 맞지 않은 소총을 들고 와서 무차별 난사해 놓고선 적중했을 거라고 자신만만하는 태도와 하등 다를 바 없다"며 "난 저 사람의 일련의 행동을 먹물테러라고 규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연구는 기존의 어떤 연구와 관련되어 있을 수 밖에 없다. 아예 반박 근거로 논문을 쓸 수도 있고 추가 근거로 보완적 해석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영역이라고 해도 줄기와 뿌리 어느 단계에서는 관련 연구가 다 있다"며 "지금 해괴망측한 발언을 쏟아내는 인사가 하는 말을 보면 저런 것도 일종의 표절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거 학계를 완전 모욕하는거 아닌가?"라고 어처구니 없어 했다.

 

그리고는 "내가 인문사회분야로 국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인데, 내 주변에서 표절한 논문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다들 학위논문 쓰려고 얼마나 노력을 다했는데, 저런 말을 할 수가 있나? 기본이 안되어 있다. 성실하게 연구를 하고 지도하는 학교, 교수 및 연구자, 학생 들에 대한 일종의 먹물테러다. 열받는다"고 분개했다.

 

이에 이런 장 박사의 글에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댓글로 "이런 것을 말로 매를 번다고 하든가요?"라며 "가만히 말이나 아끼고 있을 것이지, 대통령과 그 주변이 말로 사람들 열 받게 하고 적을 만들고 또 결집시키고 있어요"라는 촌평을 내놨다.

 

또 장 박사의 이 글에는 "인텔리 매춘이라고 할까요? 빨아주는것도 정도껏이지... 그런 사람이 법관을 했었으니 개도 웃을 일입니다"라는 댓글도 보인다.

 

한편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평의 김건희 쉴드는 독보적입니다. 언론사는 이분께 더 많은 발언 기회를 드리기 바랍니다. 신평 화이팅!"이라고 썼다.

 

아울러 신 변호사 논문과 그가 지도교수로 통과시킨 논문 전수조사를 말했던 우희종 교수는 "신평 변호사님, 고맙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당신의 노력으로 일반인들의 관심에서는 잊기 쉬운 '학문 연구윤리 및 대학 학위' 문제를 계속 집중할 수 있게 해주시는군요"라며 "마침 학계는 김건희 씨 논문만이 아니라 사학 권력 유착까지 살필 '범학계 국민검증단'으로 확대, 준비하면서 탄탄한 구성을 위해 시간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문연구윤리나 학위 매매 등은 정치나 진영 논리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논문도 읽지 않은 채 굳이 정치적으로 몰아가려는 신평 씨 덕분에 지속적으로 김건희 표절 논문 건이 살아서 언론에서 다뤄지니 어찌 고맙다 하지 않을 수 있겠나? 열심히 해 주시라"고 말해 신 변호사가 김건희 논문표절 사태를 더 키우고 있음을 말했다.

연천동두천닷컴 기자 news@y-ddc.com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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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인문사회계 논문 표절 불가피" 인문사회계 장신기 박사 "먹물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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