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9일오전10시 중면 삼곳리 논골에 조성된 두루미먹이터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현 연천군수, 심상금 연천군의회 의장 등 이십여명이 먹이주기 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덕현 군수는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는 우리군의 군조이며,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멸종위기 종으로 장수를 상징한다며, 올겨울에도 다시 찾아주기를 바라면서 먹이를 줬다고 말했습니다. 연천군의회 심상금 의장도 최근 연천군을 찾는 두루미가 1,500여 개체에 이른다며, 두루미월동지 서식환경의 변화로 두루미서식지가 위협을 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십이월 흑두루미 최대월동지인 일본 가고시마현 이즈미시에서는 조류독감으로 흑두루미 천삼백여 개체가 폐사하며 많은 개체가 전남 순천만으로 이동해 이곳의 흑두루미 개체수가 만여 개체에 달했습니다. 이후 전국의 두루미월동지에서 먹이주기 행사를 규제했습니다. 이에 연천군에서도 먹이주기 행사를 자제해오다 이번에 먹이주기 행사를 실시한 것입니다. 이번겨울 연천두루미월동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민통선내 먹이터에서 먹이활동을 하다가 먹이주기가 중단되면서 가족단위의 서너마리 두루미 개체가 율무밭을 찾아 분산되는 현상이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민가가 있는 민통선 밖의 율무밭 경작지를 찾아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 수도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주는 먹이 의존도에서 벗어나 야생성을 회복하는 동시에 조류독감 발생을 억제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사일부터 육일까지 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와 서울시립대학교가 공동으로 조사한 연천 두루미조사에서 1,600여 개체가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진강 하류인 백학,장남면 사미천 일대에서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248개체가 확인되었습니다. 최근 연천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10년경부터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두루미는 매년 연천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이 되면 번식을 위해 러시아, 중국 등지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뉴스매거진21입니다